DID U MISS ME ?

Sources

Posts

1330 posts
신라의 달밤, 2001

신라의 달밤, 2001

DID U MISS ME ?|2018년 7월 8일

말은 대놓고 안 하지만,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학창시절 나보다 못나갔던, 못생기고 뚱뚱하고 찌질했던 그 시절의 누군가가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또는 나보다 훨씬 잘나갔던, 잘생기고 인기 많고 싸움까지 잘 하던 그 시절의 누군가는 또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특히 요즘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 학창시절 사진을 보면서 그런 이야기들 많이 하지 않나. 뚱뚱한 사람을 아직 긁지 않은 복권 취급 한다던가 뭐 그런. 2001년 영화임에도 은 그걸 잘 캐치 해냈다. 아니, 그냥 그 시절 사람들도 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건가. 둘 다겠지 뭐. 그리 신선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왕년에 잘 나갔던 남자와 한 때 찌질했던 남자의 신세가 180도로 뒤집혀 있다

개들의 섬

개들의 섬

DID U MISS ME ?|2018년 6월 28일

사실 그 압도될만큼 명백한 미장센 때문에 그렇지, 웨스 앤더슨이 진짜 뛰어난 부분은 다름 아닌 편집이다. 미장센은 그냥 예쁘고 깔끔하지, 하지만 정작 큰 유머들의 대부분은 모두 그 묘한 타이밍의 편집에서 나오거든. 이번 영화 역시 그걸 잘한다. 물론 여전히 압도될만큼 명백한 미장센과 함께. 스포는 크게 없을 지도? 우리나라 입장에서야 '왜색'이라는 단어를 쓰며 일본의 문화나 정신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영화에 반감이 들 수 밖에 없다. 이해해야지, 뭐. 다만 어쨌든 이 영화는 서양인들이 서양인들의 자본을 통해 만든 서양인들의 영화이니만큼, 역사적으로 왜곡되거나 서양인들의 시각에서 본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만 배제되어 있다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거라 생각한다. 당장 나부터가 일본 서브컬쳐들을 좋아

오션스 8

오션스 8

DID U MISS ME ?|2018년 6월 23일

아무래도 여성 중심 영화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는 듯하고, 또 그럴 수 밖에 없는 운명의 영화다. 재작년의 리부트였던 가 밟았던 전철과 비슷하게 갈 수 밖에 없는 거지. 재밌는 건, 적어도 나에게 있어선 그 영화가 꽤 재밌었다는 점이다. 미러링이나 남혐, 여혐을 떠나 영화 자체가 재밌으면 흥행은 박할지언정 최소한 나처럼 그 영화를 좋게 보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근데 이 영화는 안 그래. 열려라, 스포 천국! 여성 중심으로 재편된 구조 때문에 영화를 나쁘게 보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여성 중심으로 재편된 구조 '덕분에' 이 영화를 더 기대했었다. 내가 남자이긴 하지만 그냥 관객의 성별을 떠나 일단 멋있잖아. 애초에

샤크스톰, 2013

샤크스톰, 2013

DID U MISS ME ?|2018년 6월 16일

원제는 '샤크네이도'. 그 유명한 어사일럼 사의 그 유명한 오리지널 프랜차이즈. 지금에 와서는 안 본 사람들도 그 명성은 어느 정도 들어본 바로 그 영화다. 바다 한 가운데에 생긴 토네이도가 무수히 많은 상어들을 빨아올려 냅다 미국 본토에 내뱉는다는 설정. 여기까지만 들어도 실소가 나올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 아이디어가 썩 좋게 느껴지더라. 딱 B급 영화에서만 할 수 있는 소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일단 겁나 신선하잖아. 그냥 크리쳐 괴수물도 아니고 날아다니는 상어가 카미카제 마냥 주인공들에게 쏟아지는 영화인데 이게 애초에 안 신선할 수가. 미세한 스포! 하지만 이런 영화에서 스포가 중요한가? 프롤로그는 꽤 괴수 영화스럽게 시작한다. 바다 한 가운데 고립된 선박에서 모종의 암거래가 이뤄지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쥬라기 월드 - 폴른 킹덤

DID U MISS ME ?|2018년 6월 9일

열려라, 스포천국! 콜린 트래보로우의 는 다소 실망스러운 작품이었다. 이제는 고전 영화가 되어버린 스필버그의 옛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와 추억팔이는 나름 긍정적 측면으로써 작용했던 반면, 그저 무서운 짐승들에 불과했던 공룡들에게 포켓몬스터 마냥 캐릭터를 부여한 점과 기존의 것 그 이상의 무언가가 없었다는 점은 부정적 측면으로써 작용 했었지. 그럼에도 역시 추억팔이의 힘이 너무 세서, 그냥 인정해버린 영화기도 하지만. 솔직히 말해 오랜만에 들은 렉시의 포효와 오토바이 탄 주인공 옆을 가로지르는 랩터들의 이미지가 짱이긴 했다. 이전의 콜린 트래보로우를 잘 알지 못한다. 을 보긴 했지만, 그거 하나만으로는 어떤 연출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