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히거나, 자신을 찾거나 : 퍼펙트 블루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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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음] 퍼펙트 블루가 자아분열과 혼란에 대한 이야기는 맞지만, 자신의 자아가 무엇인지에 대한 혼돈을 주는 그런 류의 이야기는 아니다. 솔직히 대부분의 리뷰어가 그런 이야기라고 말해버리는 바람에 나는 이걸 보았고, 기대와는 다른 애니로 다가와서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오히려 좋았다. 이유가, 주인공 미마가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을 겪는 장면은 사실이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각기동대처럼 나름의 답을 제시하는 애니메이션이다. 퍼펙트 블루는 자아를 먹는자와 먹히는 자의 세계를 다룬다. 그런 어느 사회의 단면을 그로테스크하게 노출시킨다. 자신을 누군가에게 강제로 투영하는 세상이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혹은 누군가가 기대하는 자가 되기 위해 자신의 자아를 변형시킨 미마는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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