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빛 幻の光: Maborosi, 1995

TheEnd|2013년 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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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빛 幻の光: Maborosi, 1995

환상의 빛 幻の光: Maborosi, 1995

TheEnd|2013년 1월 10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별전에서 본 세 작품 중 두 번째. 데뷔작이어서 그럴까.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한 영화였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보다는 풍경들-첫 남편이 일하던 공장과 둘이 함께 살던 집, 바다와 바로 면하고 있는 새 남편의 집, 여자와 새 남편이 거닐던 바닷가-이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첫 남편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 아픔을 품고 살아야 했던 여자의 스산한 표정도. 영화를 보고 한참 뒤 읽은 오에 겐자부로의 소설(만엔원년의 풋볼)에서 이런 구절을 읽었다. 죽음은 불시에 이해관계의 날실을 끊는다. 살아남은 자에게는 절대로 전해지지 않는 영역의 무언가가 있다. 게다가 살아남은 자에게는 그 전달 불가능한 어떤 것 때문에 죽은 이가 죽음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의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