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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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버스에서 내려 터미널 밖으로 나오니 높은 지붕 너머로 해가 기운다. 버스에 타기 전에는 거침 없었던 발걸음에 망설임이 따라 붙는다. 출구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차라리 멈춰 선다. 담배를 한 대 꺼내 물고, 배터리 닳을까 무서워 여주에서부터 꺼 놨던 휴대폰을 켜 음악을 플레이한다. 10에서부터 거꾸로 세어 나가는 매들립의 목소리에 피곤이 묻어있다. 그 목소리를 듣고 있자니 온 몸에 힘이 빠져 서 있기 조차 힘들다. 탐 웨이츠의 곡으로 바꿔 틀고, 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모텔로 향한다. 샤워를 마치고, 목욕탕용 슬리퍼를 질질 끌며 밖으로 나온다. 터미널에서 나올 때부터 눈여겨 봐 뒀던 작은 순대집에 들어가 구석진 자리에 앉는다. 터미널 앞이라 그런지 여행자로 보이는 손님들이 제법 들어차 있다.

![[CV] [Comi] 'あかね噺'(아카네 이야기) 22권. 아카네의 첫 전력 승부](https://img.zoomtrend.com/2026/06/08/1780982081-EC9D8CEC9585EC9D98EBA6ACEB93ACEC9CBCEBA19C.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