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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엔 붕어가 없지만, 새우깡엔 새우가 있더라
강화도 인삼막걸리는 비가 올듯 말듯 우중충했던 이날 날씨만큼이나 걸죽했다. 서울에서 먹던 종류와는 분명 차원이 달랐다. 인삼 향이 기본인 데다, 대추 따위의 덩어리들이 마구 씹혔다. 식당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김 모락모락거리는 따끈한 손두부와 함께하니 그 맛은 더욱 푸짐했다. 정확히 한 잔씩 걸치려 했건만, 결국 반 되를 더 시키고 말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른다. 그저 동병상련이 이날 우리를 이곳으로 향하게 만든 듯싶다. 이미 단풍 열기가 한 차례 훑고 지나간 듯 나뭇잎의 색채가 깨끗하지 못하고 영 거시기했다. 그나마 기후가 아직은 온화해 가을의 흔적이 남아있었다는 점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뿌연 하늘과 투명하지 못한, 물 빠져 퀭해진 바다가 우리의 어지러운 현재 마음을 말해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