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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식사 풍경
때는 사월의 어느 봄날. 흐리고 춥던 보스턴이 오랜만에 날씨가 따뜻할 때, 아이 아빠가 아이 세 명을 데리고 식당에 들어섰다. 기본 햄버거 하나에 3.25달러, 프리미엄 버거도 4.5달러인 저렴한 가게였다. 아빠는 피시앤칩스를, 아이들에게는 햄버거 셋트를 주문한 뒤 바깥에 자리를 잡았다. 바깥이 보이는 스툴에 앉아있던 내게는 가족의 식사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다섯 살이 안 되어보이는 어린 딸아이는 프라이를 뺀 햄버거만 쥐어줬는데, 그게 아이의 얼굴만큼 크다. 어린 아이는 식사 내내 먹다가 딴전피우기를 반복했다. 가족이 일어설 때 보니 아이의 햄버거는 아직 절반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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