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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나이퍼
영화를 보면서 일단은 불편했고, 불편함이 연민으로 바뀐 영화. 오직 이라크 전쟁을 겪은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위로하기 위한 영화이고, 그래서 전 좀 차가운 눈으로 봤습니다. 이 영화는 전쟁에 대한 가치판단은 합니다. 전쟁 나쁜 거다. 누구나 아는 얘기죠. 하지만 이라크 전에 대한 가치판단을 하진 않아요. 까놓고 말해서 일부러 가치판단을 배제했다고 여겨질 정도로요. 미국이 이라크를 박살내고 있는 상황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평가도 하지 않고 그저 그것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정적으로 풀어나가기만 하지요. 그걸로 끝입니다. 감독이 뭔가 말하고 싶어한다던가, 크리스 카일의 전쟁기에서 쓸만한 교훈을 건질 수 있다던가 그런 거 없어요. 정말로. 그렇다면 이야기가 재미있는가? 글쎄요. 전쟁이 벌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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