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너의 그 작은 무한함이 - <안녕 헤이즐>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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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없이 보러 간 영화가 끝날 때쯤에 생각했다. 올해 이보다 더 훌륭한 영화를 본 적이 있었던가? 영화에 대해 아는 건 포스터밖에 없었다. 벤치에서 헤이즐이 어거스터스의 무릎 위에 자신의 모은 다리를 올려놓은 모습이었는데 둘 다 남자처럼 보여서 게이물이 아닌지 검색해봤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는 아무래도 여주인공인 것 같은 처자가 충분히 예쁜 것 같지 않아서 아쉽기까지 했다. 이 배우가 의 예쁘장한 딸래미였다는 건 나중에 찾아보고서야 알았다. 책이나 영화를 계속 보면서 깨닫게 되는 한 가지는 소재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주제는, 소재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애초에 새롭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진정한 걸작은 사람들이 모두 느끼고 있지만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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