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젤다의 전설 : 시간의 오카리나’는 한 영웅의 서사이자 한 플레이어의 서사이다. 한낮 잠꾸러기에 불과한 주인공 ‘링크’는 방금 막 게임을 시작한 플레이어 같다. 데크나무의 부름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를 기점으로 마지막 가논을 물리칠 때까지 플레이어와 ‘링크’는 한 시라도 떨어지지 않으며 언제나 같은 방향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행동을 한다.‘링크’는 말이 없다. 주변 NPC들과 말을 나누지만 언제나 묵묵하다. ‘링크’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마음뿐이다. 이 둘은 천천히 서사를 만들어간다. 데크나무 몸속을 탐험하고, 도동고의 입에 폭탄을 던지고, 7년의 세월을 건너뛰기도 한다. 물론 메인스토리 이외에도 서브스토리가 있다. 주변인물의 부탁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