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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4월 11일 |
바야흐로 벚꽃이 흐드러지는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전에는 유난히 벚꽃 명소와 축제들이 많은데요. 4월의 첫 주말이었던 4월 6일(토)에는 대전의 이곳저곳에서 벚꽃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서구 정림동에서 열렸던 제8회 정림동 벚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정림동 벚꽃축제는 해마다 와 봤는데 특히 올해는 이전 축제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면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8회 정림동 벚꽃축제의 멋진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정림동 벚꽃축제는 서구 국민체육센터 아래 갑천 둔치에서 열렸는데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식전 행사로 상록체조팀의 에어로빅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개회식 시간인 10시가 되자 사회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장종태 서구청장과 김창관 서구의회 의장, 박병석 국회의원의 순으로 축제유공자 표창과 축사가 있었고요. 서구의회 의원들의 축하와 축제를 주최한 추진위원회 회원들의 감사 인사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축제의 첫 번째 행사는 갑천누리길 걷기 대회였습니다. 모세골교를 반환점으로 하는 단거리 A코스와 상보안유원지를 반환점으로 하는 장거리 B코스로 나뉘었는데요. 코스 내내 벚꽃이 줄지어 피어 있는 갑천변을 따라 걷는 길이라서 걷는 재미가 한층 더했습니다. 그리고 박병석 국회의원과 서구의회 의원들이 걷기 행렬의 선두에서 시민들과 담소를 나누면서 걸어갔습니다.
개회식이 열리던 시각부터 한편에서는 먹거리 바자회를 준비한 자생단체연합 회원들의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떡볶이, 닭꼬치, 잔치국수 등 10여 가지가 넘는 먹거리 메뉴를 준비했는데요. 바자회가 열리는 저녁 8시 반까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준비한 재료의 양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림동 벚꽃축제가 열리는 날은 꼭 동네잔치가 벌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주로 축제가 열리는 정림동과 가수원동, 관저동, 도마동, 복수동 등 인근 동네의 주민 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입니다. 지역 사회이다 보니 서로서로 아는 분들이 많아 바자회 천막 이곳저곳엔 파전에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회포를 푸는 분들로 금세 자리가 가득 찼습니다.
먹거리 바자회장 옆에서는 벼룩시장도 열렸습니다. 다양한 물건들이 아주 싼 가격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이들을 이끌고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많다보니 액세서리와 인형, 장난감을 파는 코너가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들 중 가운데 사진은 판매대에 놓여 있던 머리핀을 찍은 건데 원본으로 크게 보면 마치 수채화 물감으로 그려놓은 그림처럼 보입니다. 정림동 벚꽃축제 벼룩시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진 횡재를 한 날이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정림동 벚꽃축제의 프로그램이 풍성해지고 있다는 걸 느낀 건 체험부스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옆 동네인 관저동에 살고 있어서 정림동 벚꽃축제가 처음 시작하던 해부터 계속 봐 왔었는데 축제 초창기에는 체험부스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습니다. 그
런데 매년 부스가 하나하나 늘어가면서 8회차에 접어든 올해 축제에서는 여느 축제장 못지않은 체험부스의 인기가 느껴졌습니다. 드론체험,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풍선아트, 태권도 시범, 119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 등이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었고요. 특히 정림동 관내 한 병원에서 운영한 진료봉사 부스는 어르신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는 주민장기자랑 예선전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본격적인 예선전이 열리기 전 풍물놀이, 오카리나연주, 합창공연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그동안 정림동 사회복지관 등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 온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축하공연이다 보니 객석에서 ‘우리 할머니 잘 하신다!, 우리 엄마 멋지다!, 우리 할아버지 끝내주시네!’ 같은 응원의 함성이 더 크게 울려 나왔습니다. 아, 그리고 초대가수의 무대도 있었는데요. 이름도 정겨운 오누이밴드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축하공연이 끝난 뒤 장기자랑 예선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전 신청을 받은 40팀이 예선에 참가했는데 그중에 15팀이 본선에 진출해 저녁 7시 30분부터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9시까지 열띤 본선 무대를 치렀습니다.
예선전을 지켜보면서 참가하신 분들의 모습을 취재 사진으로 담긴 했는데 그보다는 다른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위 사진은 장기자랑 예선전 중간에 댄스공연을 해준 정림초등학교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앙증맞고 귀여운 저학년 동생들의 춤으로 시작해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고학년 언니들의 춤이 이어지는 동안 저뿐만 아니라 보시는 관객들 모두 탄성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공연한 참여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뜨거운 한류열풍이 앞으로 100년은 끄떡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이번 벚꽃축제를 취재하러 나설 때만 해도 현장에 도착하면 예쁜 벚꽃 사진을 많이 담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축제 현장에 도착하고 보니 날씨가 흐리고 벚꽃도 아직 완전히 만개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조금 바꿔 봤습니다. ‘당분간 모든 블로그 포스팅마다 벚꽃 사진들로 넘쳐날 거니 나는 벚꽃처럼 아름다운 풍경으로 피어난 사람들을 담아보자.’ 이런 생각을 하며 정림동 벚꽃축제에 오신 분들의 풍경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 속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어떠세요? 벚꽃도 벚꽃이지만 축제에 나오신 분들의 모습도 한 폭의 풍경 속에 그대로 녹아든 모습 아닌가요? 정림동 벚꽃축제가 개막됐다는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는지 오후 들어서는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연인들과 한껏 멋을 부리고 기념사진을 찍으러 나온 중고등학생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특히 벚꽃 아래 개나리가 만개한 자리는 차례를 기다렸다 사진을 찍어야 할 정도로 인기 만점의 포토존이 되어 주었습니다.
※ 포스팅에 올린 사진들은 얼굴 공개가 안 되도록 가급적이면 측면에서 찍거나 흐리게 찍었습니다. 그리고 정면 모습이 선명하게 나온 사진들은 사전에 공개 양해를 구했고 연락처를 파악해 기념사진으로 보내드리기도 했습니다. 촬영에 협조해 주셨던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정림동 벚꽃축제에서 풍경으로 피어난 사람들의 모습을 주로 보여 드렸는데 벚꽃의 모습을 아예 안 볼 수는 없겠죠? 한가운데 별을 품고 있는, 같은 듯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빛깔의, 며칠 뒤면 바람결에 꽃눈을 날리게 될 정림동의 벚꽃입니다.
축제 당일에는 아직 만개한 상태가 아니었는데 포스팅을 쓰고 있는 지금쯤이면 한창 만개한 상태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림동 벚꽃을 보러 오실 분들을 위해 제가 기념사진 남기기에 좋은 자리 한 군데 추천해 드려도 될까요? 저는 서구 국민체육센터 뒤편길을 강력 추천합니다. 양 옆으로 선 벚나무들이 벚꽃 터널을 만들어 줘서 사진이 멋지게 나옵니다. 또 체육센터 휴게실 자판기에서 뽑은 길다방 커피를 마시며 벚나무 아래 평상에서 갑천을 보며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8회 정림동 벚꽃축제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잘 보셨나요? 저녁에 있을 주민장기자랑 본선과불꽃놀이까지 보고 왔다면 좋았을 텐데 일 때문에 오후 5시쯤 취재를 마무리하고 돌아왔습니다.
축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내년 축제 때는 대형냉장고와 TV, 세탁기를 받아간 장기자랑의 입상자는 누구였고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불꽃놀이는 얼마나 화려했는지도 꼭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축제는 끝났지만 정림동 벚꽃은 아직 쌩쌩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직 벚꽃 구경을 못 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정림동으로 어서어서 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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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27일 |
안녕하세요?
지난 21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네 번째 절기, 춘분(春分)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전적인 풀이일 뿐, 살랑살랑 정분(情分)나기 좋은 봄날의 시작이라 춘분이 아닐까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집콕만 하기에는 아쉬운 일요일 아침, 금강로하스대청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헌데요, 겨우 10시쯤 되었는데 저희 가족이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의 첫 입장객이 아니었다는 사실! 어린이놀이터에도 너른 잔디밭에도, 봄햇살을 만끽하러 나온 나들이객들이 많으시더군요. 저희처럼 반려동물과 아침 산책을 나온 가족들도 종종 만났답니다.
대전시민을 위한 쉼터,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생각보다 넓은데다 알차게 꾸며져있어 들러볼 곳도 많답니다. 그럼,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서 꼭 들러봐야할 곳들 소개할게요~
1. 덕구가 안내하는 주차장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은 대중교통으로 찾아오기 쉽지 않습니다. 외곽버스 72번과 73번이 오가지만, 배차간격이 120분이라 시간을 맞추기란 쉽지 않겠죠?
그래서 저희처럼 승용차를 타고 오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답니다. 대덕구의 마스코트 '덕구'가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2. 대덕구의 문화와 자연을 한눈에, 대청문화전시관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의 중심에는 대청문화전시관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대덕구를 감싸안은 계족산성(사적 제355호)과 대표적인 문화재 동춘당(보물 제209호) 사진이 로비 양옆에서 맞아줍니다.
지금은 두 개의 전시실에서 대덕의 문화재 사진전과 회화전이 한창입니다.
3. 황금빛 억새가 일렁이는 암석식물원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서는 봄이면 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기자기한 곳은 암석식물원입니다. 고풍스런 쉼터를 중심으로 여름에는 장미꽃 명소로 손꼽히죠.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지금은 황금빛 억새가 한창입니다. 바람결따라 사각사각, 조만간 봄날이 더 깊어지면 초록빛이 가득하겠지요. 또 이 곳에는 멋진 정원수를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4. 몸으로 익히는 교통문화, 어린이교통안전체험장
이 곳에는 어린이들이 교통안전문화를 익히고 배우는 어린이교통안전체험장이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는 재미도 쏠쏠하죠. 긴긴 겨울이 지났으니, 조만간 재개장하겠죠?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5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참 이용료는 무료~~ (문의 : 대덕구 공원녹지과 ☎ 042) 608-5571~3)
5.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이사온 공공미술프로젝트, 휴보 미로어드벤처
짜잔~~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엑스포시민광장 입구를 지켰던 거대한 휴보 기억하시죠? <2018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개장에 맞춰 또 하나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되었던 공공미술프로젝트입니다.
지금은 4월의 벚꽃 축제에 맞춰 금강로하스대청공원 한 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로까지 설치가 끝나면, 이 또한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의 명물이 될 겁니다.
6. 실컷 뛰어 놀아라, 어린이놀이터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는 대청문화전시관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어린이놀이터가 있습니다. 서쪽 어린이놀이터는 공원의 역사와 함께하는 만큼, 아침부터 왁자지껄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로켓을 닮은 미끄럼틀을 중심으로 시소와 그네, 목마 등 갖가지 놀이기구가 있지요.
대청댐 가는 길에 새로 만들어진 동쪽 어린이놀이터는 새로 만들어졌나 봅니다. 키 작은 유아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한 편에는 지붕까지 갖춘 3개의 쉼터도 있답니다.
7. 축구는 기본 그늘막은 필수, 넓은 잔디밭과 운동장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은 양쪽에 운동장이, 곳곳에 크고 작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축구와 야구, 배드민턴, 연날리기, 씽씽카 타기, 자전거타기를 실컷 할 수 있지요.
워낙 넓다보니, 눈부신 봄햇살을 가려주는 텐트와 그늘막이 곳곳에 설치되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답니다.
8. 측백나무길 따라 걸어보는 다솜길미로원
다솜길미로원은 키 큰 측백나무로 구성된 미로공원입니다. 측백나무는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라 하여 귀하게 대접받았다고 합니다.
'다솜'은 사랑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측백나무 사잇길을 걸으며 대청호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나눠보세요.
9.유아들을 위한 숲놀이터, 유아숲체험원
다솜길미로원 뒤로 계단을 오르면, 유아들을 위한 숲체원이 있습니다.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터 뿐만 아니라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 동시도 감상할 수 있지요.
10. 연초록빛으로 물드는 해피로드, 대청호 500리길
江이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江가에 가득한 밀밭 위로바람이 넘치고 있었다.흰 모래톱에 던지는 돌팔매하늘위의 몇 마리 새들과무심한 물결이빈 가슴에 들어와어둠을 허물고 있었다키 큰 밀밭 사이로지난 밤의 하찮은 불면이구름처럼 사라져 가는 것이보였다
- <신탄진>, 이덕영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대청호반길입니다. 길게 드리워진 수양버들 가지마다 연초록 잎사귀가 돋아나고 있습니다. 강바람 맞으며 천천히 봄날을 음미하다보면, 마흔 한 살에 요절한 대전의 천재시인 이덕영의 시비(詩碑)와 마주합니다. 1960년 대의 신탄진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요.
참,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는 휴지통이 없습니다. 우리 후손에게 잠시 빌려온 환경인 만큼 깨끗하게 쓰고 돌려줄 수 있도록, 소풍길에 생긴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는 센스, 잊지마세요!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은 대전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명소입니다. 가지가지마다 열린 꽃눈이 만개하면 정말 장관이겠죠? 4월 첫 주말 벚꽃축제 <2019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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