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은 칼보다 강하다(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영국 작가 에드워즈 불워 리튼이 쓴 「리슐리외 또는 모략」에 나온 대사다. 출처는 몰라도 이 말을 한 번도 안 들어본 사람은 드물다. 정말, 글쓰기가 폭력보다 더 힘이 쎌까? 장담하긴 어렵지만, 그런 말을 들을 만큼 펜은 참 독특하다. 인류가 만든 수많은 도구 가운데, 생각을 담고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몇 없는 도구라서 그렇다. 펜은 쓰기 편한 도구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그러지 못했지만, 연필(16C)과 만년필(19C), 볼펜(20C)이 발명 된 후에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 됐다. 흔히 볼 수 있으니 쓰기도 많이 쓴다.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에는 공부하거나 일할 때, 메모나 일기를 적을 때, 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