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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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 (Roar.1981)

뿌리의 이글루스|2020년 6월 10일

1981년에 ‘노엘 마샬’ 감독이 만든 코믹 어드벤쳐 영화. 감독 본인이 주연도 맡았고, 실제 가족들도 배우로 출연시켰다. 일단, 장르적으로 코믹 어드벤쳐를 표방하고 있고 한국에서 개봉했을 때도 영화 전단지에 폭소 영화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호러물에 가까운 느낌이 있어서 호러 영화로 분류되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컬트적인 작품이 됐다. 내용은 미국의 자연주의자 ‘행크’가 ‘탄자니아’의 자연 보호 구역에서 사자, 표범, 퓨마, 호랑이 등의 맹수들을 모아서 동물들의 행동을 연구하고. 아내 ‘마들렌’, 자녀들인 ‘존’, ‘제리’, ‘멜라니’를 탄자니아에 있는 자기 집으로 불렀는데. 행크가 부재 중일 때 가족들이 집에 왔다가 맹수들 때문에 패닉에 빠지는 이야기다. 본편 스토리는

더 보이 Brightburn (2019)

멧가비|2020년 5월 18일

장르 영화 시장에서 '슈퍼히어로 장르'는 과포화된지 오래다. 이제 슈퍼히어로는 그 자체로 장르가 아니라 다른 장르에 신선함을 불어넣는 옵션 쯤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루저의 목불인견 블랙 코미디인 [슈퍼]라든가, 본질은 가족 코미디인 [인크레더블즈] 등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장르의 명가인 '마블 스튜디오' 역시 슈퍼히어로의 첩보물, 슈퍼히어로의 사이키델릭 등으로 레드 오션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거두절미 하면, 그게 되는 장르가 있고 아닌 장르가 있다는 걸 증명한 게 이 영화 되시겠다. 굳이 슈퍼맨 서사를 끌어 올 이유도 의미도 효과도 없었던, 사실은 [오멘] 짝퉁인데다가, 만드는 사람들이 슈퍼히어로와 슬래셔의 조합이라는 아이디어에만 너무 뻑이 가서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는

미드소마 Midsommar (2019)

멧가비|2020년 5월 17일

다큐멘터리 같다는 세간의 평에 수긍한다. 이미 컬트 종교의 단계를 지난 그들만의 공동체 문화(?)는 놀랍도록 촘촘한 설정으로 신선한 설득력을 갖는다. 그렇다.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일말의 설득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생명 주기에 관한 철학 부분이 특히, 일견 그럴듯해 소름이 끼친다. 그렇기에 이 영화는 [위커맨]처럼 그로데스크한 포크 호러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저토록 이성적인 판단으로 이뤄진 문화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외부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얄팍한 협잡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핍진성이 깨지고, 그 투명하디 투명한 덫에 스스로 걸려드는 주인공 일행이 한심하다 못해 우스꽝스럽다.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 마을의 문화 자체지, 도입부를 연 피해자 그룹은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 그래서 영화는

유전 Hereditary (2017)

멧가비|2020년 5월 17일

[곡성]에서 영항 받은 것으로 많이 회자되더니, 과연 실제로 그러한 흔적이 있더라. 하지만, 한국 영화를 동경하는 저 서구 감독은 '청출어람'의 뜻을 알까. 자신의 영화가 그에 해당한다는 것을 짐작이나 알까. 곡성, 그 치열한 만듦새에도 불구하고 내가 끝내 수작 이상으로 평가할 수 없게 만들었던 빈틈 어쩌면 헛발질들이 이 영화에 와서 모두 메꿔진다. a를 b인 척 속이려 비겁한 속임수를 쓰지 않으며, 이것 저것 다 보여줄 수 있다며 뽐내다가 본질을 놓치지도 않는다. 영화의 시작과 끝이 일관된 이야기와 톤으로 정리된다면 그 과정에서의 모호함 역시 미학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영화의 경우, 엄마는 대체 왜 미친년처럼 굴었는가에 대한 부분이 그러하다. 곡성 같은데 잘 만든 곡성같다는 말은, 구성 요소 모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