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11시쯤 택시를 타고 터미널에 도착해 한시간 가량 기다렸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해 공항에 도착한 시각이 대략 새벽 5시 정도였다. 사실 전날까지 이어진 야근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 상태여서 집에서 나올 때는 귀찮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역시 공항에 도착하니 처음 여행 계획짜던 한달전으로 돌아가 조금씩 설레이기 시작했다. 이른 시각인데도 공항에는 이미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의자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발권이 6시부터 시작이라서 대충 보이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뭘 해야할지 몰라(딱히 잠은 오지 않았으므로) 폰에 넣어온 굿와이프를 봤다. 틀어놓기는 했으나 이곳저곳 보이는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려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자꾸만 시선이 가서 보는둥 마는둥 하던 와중에 발권대 앞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