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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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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가이

케이블 가이 짐 캐리의 악역 연기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케이블 가이] 때문이었어요. 바보역할이나 이중인격자, 편집증환자등의 역할도 어두웠지만, 진짜 민폐를 끼치고 결핍 속에서 끔찍하게 갈망하는 악역의 모습을 보인 건 [케이블 가이] 뿐이었거든요. [케이블 가이]에서 짐 캐리는 정을 갈망하면서, 자신의 정의 충족을 위해 불법까지 이용하고 타인을 궁지에 몰기도 하는 웃기면서도 무시무시한 집착남을 연기했어요.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이것은 [미저리]의 희극판이 됩니다. [케이블 가이]는 TV를 보고 성인이 된 어른아이에 대한 영화입니다. 칩 더글라스는 부모의 지시에 따라 TV만 보고 자라면서 TV로 세상을 배운 남자입니다. 또한 부모에게 받아야 할 충분한 정을 받지 못해 인정에 대한 갈망과 비뚤어진 인성

새벽의 황당한 저주, 2004

새벽의 황당한 저주, 2004 에드가 라이트의 코네토 트릴로지 중 첫 챕터에 해당하는 영화. 각각 두번째와 세번째 영화인 <뜨거운 녀석들>과 <지구가 끝장나는 날>은 다 리뷰 했었고 이 영화 역시 거의 나온 해에 봤던 기억이 나는데 어쨌거나 리뷰는 가장 마지막에 하게 되었다. 예전에 봤던 기억으로 리뷰하는 건 좀 그 영화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느껴져서. 하여튼 꽤 오랜만에 다시 본 기념으로 쓰는 리뷰. 에드가 라이트는 첫 작품부터 빛났다- 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이후 나온 <뜨거운 녀석들>이나 가장 최근작인 <베이비 드라이버> 역시 뛰어난 작품들이었지만, 어쨌거나 에드가 라이트의 모든 정수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이미 품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 바깥의 각종 대중 문화들을

힘을 내요, 미스터리

힘을 내요, 미스터리 <7번방의 선물>의 연장선 상에 있는 영화다. 일단 우리가 흔히 아는 '영구'나 '맹구' 같은 노골적 바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부녀 관계에 초점을 맞춰 끝내는 신파로 빠진다는 점까지. 다만 <7번방의 선물>이 여러 실제 사건들을 재구성 하되 영화 자체로는 철저히 허구였다면,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2003년 우리에게 벌어졌던 또다른 인재(人災)를 끌어와 영화에 그대로 녹여냈다는 점이 다르겠네. '원조 코미디 맛집'이라고 홍보했던 것치고는 코미디가 너무 허약하다. 과거 <선생 김봉두>나 <이장과 군수> 같은 차승원 표 코미디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이번 영화를 보며 정말이지 진심으로 웃고 싶었다. 근데 영화가 하나도 안 웃긴다. 공포

비트윈 투 펀스: 더 무비

비트윈 투 펀스: 더 무비 인터뷰 진행자인 잭 갈라피아스는 인터뷰 대상자를 매우 불편하게 만드는 재능이 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가 헐리웃 스타거나, 매우 존경받는 인사라도 거침없는 질문을 날립니다. 양세형의 숏터뷰 그런 거 아닙니다. 아주 극단적인 질문을 던지거든요. 인종차별, 성적비하, 인신공격까지 거침없이 날립니다. 그 노골적인 질문들 앞에서 인터뷰 대상자는 쿨해지지 못해요. 결국 성깔을 드러내고 맙니다. 인터뷰를 파토내고 가면 좋게 끝난 겁니다. 그냥 잭에게 죽일 듯이 달려드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이 오늘만 사는 인터뷰 진행자는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본작에서 설명됩니다. 본 작은, 인터넷 쇼였던 [비트윈 투 펀스] 촬영 중에 사고가 일어나서 쇼가 폭망할 위기에 놓이자, 코미디 프로그램 제작자가 [비

슬로터 하우스 룰즈

슬로터 하우스 룰즈 전 B급 영화를 좋아합니다. 어떤 사람은 B급 영화를 좋아하면 멍청하게 선정성과 폭력성을 즐긴다고 생각해요. 어떤 사람은 불량식품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죠. B급 영화는 꼭 그렇지 않아요. B급 영화는 노골적으로 사회를 까기 위해 노골적인 설정을 차용하는 장르가 될 수도 있어요. 현실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비현실적인 설정을 차용하며 계급주의 갈등이나 전체주의나 군국주의나 자본주의나 관료주의, 이기주의등을 까는 거죠. 극단적인 설정이 더해지면 그 전까지는 별로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큰 문제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B급 영화의 근원은 알아요. 2개 영화를 상영하던 때에, 큰 자본이 들어간 A 영화를 촬영하고 남은 세트나 비용으로 찍은 영화가 B급 영화라고요. 큰 자본이 들어가는 A 영

<퍼펙트맨> 배우들을 담기에는...

<퍼펙트맨> 배우들을 담기에는... 설경구와 조진웅의 만남만으로 이목을 집중하게 한 영화 <퍼펙트맨> 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지인과 다녀왔다. 먼저 예상만큼이나 큰 체격이 눈에 띄는 조진웅과 비율 훌륭한 김사랑과 감독의 무대인사가 있은 후 본 영화가 시작되었다. 격한 경상도 사투리가 시작부터 히어링에 난조를 예상하게 하며 보통 제어불능이 아닌 사고 전문 불량배 영기의 시끌벅적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그가 결국 시한부 인생 장수를 만나며 마지막 금줄을 잡으려 하고, 극과 극의 남자들의 묘한 우정쌓기가 전개되었다. 이세상 뻔뻔함이 아닌 건달과 죽을 날만 기다리는 돈 많은 로펌 대표의 흥미로운 만남이란 틀에 화끈한 코믹 에피소드가 중반까지 큰 웃음을 주며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었다. 서로에게 결핍된 것을 채우는 환상의 콤비라는

[힘을내요 미스터리] 백개만큼 사랑해

[힘을내요 미스터리] 백개만큼 사랑해 올 추석 영화들이 역대급으로 기대가 안되는 상황에서 소멸되는 포인트를 이리저리 사용하기 위해 봤던 힘을내요 미스터리입니다. 거의 차승원 원맨쇼에 가까운 영화로 럭키로 재미를 봤던 이계벽 감독의 차기작이라 그래도~싶었는데 확실히 올드한 감이 후반에 확 드는게 아쉽네요. 조폭을 활용하는게 한국영화에서 만물치트키인건 알겠는데 이런 영화에서 이렇게 쓰는건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강대강으로 갈 것도 아니고 꼭 이랬어야 했는지... 그래도 차승원의 연기와 개그가 관객반응을 보면 꽤 먹히는데다 아역인 엄채영의 부녀콤비 연기가 좋았어서 더 안타까워지더군요. ㅜㅜ 신파연출이 강하진 않지만 사건이 사건이다보니 눈물이 많이 나와서 ㅠㅠ 딸바보 생성에 이바지할 듯...그러고보니 작 중에선 다 딸들

<양자물리학> 신선한 시선, 흥미로운 전개

<양자물리학> 신선한 시선, 흥미로운 전개 범죄 영화의 제목이라 하기엔 매우 독특한 <양자물리학> 시사회를 친구와 관람하고 왔다. ​성공과 혁신의 포부를 꿈꾸는 유흥업소 대표 주인공이 쉴 새 없이 이야기 내내 입에 달고 다니는 양자물리학 이론과 점점 복잡하고 흥미롭게 엮여지는 범죄의 사슬이 관객을 끌어당기는 재미가 기대 이상이었다. ​요즘 뜨겁게 올라오고 있는 사건을 대입하면서 보통의 범죄 영화와 다른 직업군의 시각을 위주로 했다는 점에서 신선하였고, 인지도 면에서 다소 약해 우려했던 것과 달리 주인공 역 박해수의 연기내공이 상당히 단단하게 받쳐 주어 큰 몰입을 할 수 있었다. ​권력과 검은 돈의 더러운 유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사건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며 혈압 올리는, 마냥 허구만은 아닌 추악한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죠죠 래빗 트레일러

죠죠 래빗 트레일러 이 영화도 많이 기다렸습니다. 반신반의하면서요. 타이카 와이티티는 재미와 휴머니즘을 아는 감독이고, 그 비전을 좋아합니다만, 언젠가 넘어질 때가 되었다는 생각에 우려도 했지요. 허나 트레일러 보니 꼭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트레일러부터 방향이 보여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사람과 유대인 사람의 유대관계에 대한 이야기... 요런 이야기가 요즘 듬성듬성 보이는데, 생각해보니 게임계에도 이런 게 하나 나왔죠. 허나 기존의 암울함을 벗어 던지고, 일말의 휴머니즘을 잊지 않은 게 인상적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생각도 나고 말이죠. 우려되는 일이라면,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특유의 낙관 때문입니다. 이 분은 인간의 폭력성이나 어리석음도 낙관적으로 포용하며 나아가는 작품 특성을 보여

<힘을 내요, 미스터 리>무대인사,시사-역시 차승원 파워

<힘을 내요, 미스터 리>무대인사,시사-역시 차승.. 두 말하면 잔소리인 코미디 장인 차승원과 <럭키>의 이계벽 감독이 만난 코미디 드라마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시사회 및 무대인사에 친구와 다녀왔다. ​최상의 외모에 비해 아이보다 더 아이같은 주인공 '철수'와 갑자기 동행하게 된 어른 빰치는 당돌 아이 '샛별'과의 온갖 사건사고가 릴레이로 이어지는 여행길에 관객들이 배꼽빠짐과 눈시울을 적시는 버라이어티한 감정을 느끼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다소 도식적이고 과장된 에피소드가 살짝 느껴지지만 누구나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차 배우의 맛갈나고 독보적인 코미디 능청연기에 모두들 빠져들며 점점 흥미가 더해졌다. 거기에 개성있는 연기자들의 연기호흡까지 어우러지며 엉뚱하게 꼬여가는 이상한 추격전에 지루함 없이 몰입하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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