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로봇 청소기를 살 생각은 없었습니다. 십년 전 초기형 모델을 썼을 때 실망한 기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데다, 아침에 일어나 30분만 청소기 돌려주면 될 일을 왜 기계에게 맡기냐-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시즌을 겪으면서, 게을러지지 말자-가 제 신조가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어머니가 무슨 얘기를 들으셨는지, 계속 로봇 청소기 어떠냐 어떠냐 하시는 겁니다. 한 달 동안 어떠냐는 얘기를 듣기도 했고, 마침 이사도 했겠다. 일단 써보고 안 좋으면 돌리자는 생각으로 주문 했습니다. 음, 실은 반품 제품이라고 막 싼 제품이 올라와서 충동 구매한 것이기도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머니 친구분이 자랑하시던 청소기는 로봇 '물걸레' 청소기였다는...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