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중 유일하게, 코르도바에서는 비가 내렸다.그래봐야 하늘이 우중충한 데 이슬비가 내리는 수준이었지만, 관광하는 입장에서는 그리 유쾌한 건 아니다. 스페인에서의 다른 날은 날씨가 너무도 쾌청해서, 이날의 흐린 날씨가 더더욱 아쉬울 따름이었다. 코르도바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 메스키타(모스크)는 실내라 괜찮다 치더라도, 정원이 볼만하다는 알카사르에서 아쉬움은 더했다. 하지만 비오는 날 알카사르 정원은, 해가 지니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알함브라의 헤네랄리페(여름 정원)에서도 제한적으로 야간 개장을 실시하고 있는데, 밤에 헤네랄리페를 또 가면 그 나름대로 색다른 감동이지 않을까 싶다. 제목에는 '야간 개장'이라고 하였으나, 사실은 개장 시간 중에 해가 져 버린 것 뿐이었다. 하지만 이 곳, 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