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폴 : 총질 댄디즘](https://img.zoomtrend.com/2012/12/16/f0045271_50a224762fa6b.jpg)
3년 전 총질 댄디즘의 진수를 선보였던 "헬 라이드"의 4기통 할리데이비슨족 턱시도 총잡이 '더 젠트(마이클 매드슨)'의 자태만큼 기막힌 앵글이 아닐 수 없다. 어딜 봐도 스포츠머리는 군바리지만, 비전투적인 반듯한 정장이 총질 맵시를 결정하고, 총탄이 다발로 난무하는 절체절명의 때와 장소에서 단체 정렬자세인 듯한 모습으로 뻣뻣이 서서 성큼성큼 단독 종횡하며 쏘는, 얄궂지만 당당한 영국 남성의 신사도까지 드러낸 듯이 보일 정도로 각도와 폼이 중요했으리라 사료되는데, 장면을 총구 정면 및 얼굴 정면으로 잡아냈더라면 똥폼 감도곡선만 살짝 더 높아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눈앞의 배신자 두 놈의 이마에다 차례로 구멍을 냈던 더 젠트의 구석진 사무실에서와는 달리 여기가 국가 요인들이 다수 참석한 법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