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리아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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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리아 반도 (2) 신트라의 페나성
1. 리스본 둘째날. 오늘은 어딜 둘러볼까 침대에서 꿈틀거리며 검색창을 두들겼다. 벨렘지구에 갈까? 아니면 28번 트램을 탈까? 상 조르제 성은 어떨까? 온갖 곳을 찾아보는데 눈에 딱히 들어오는 곳이 없다. 한숨을 쉬며 폰만 만지작거리는 내 눈에, '신트라'라는 단어가 들어왔다. 신트라... 뭐지? 마을 이름 주제에 엄청 성스럽고 신비롭다. 난 곧바로 신트라에 관련된 사진을 찾아봤다. 이미지 검색창에는 무슨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마을과 성이 줄지어 나왔다. 오. 여기다. 오늘은 신트라다. 어떻게 가는지 대충 찾아본 뒤, 옷을 챙겨입고 리스본의 호시우(Rossio)역으로 향했다. 창구에서 신트라행 표를 사고, 개찰구에서 표를 찍고 들어갔다. 마침 신트라로 가는 열차가 막 출발하

이베리아 반도 (0) 들어가기 전에
1. 남미 여행을 마친 나는, 잔뜩 지쳐있던 몸을 이끌고 쿠바 바라데로 리조트에 가서 향락을 즐겼다. 그건 정말 향락이라 말할만한 생활이었다. 쿨쿨 자다가, 배고프면 연회장가서 밥 먹고, 수영장에 가서 칵테일을 마시다가, 다시 방으로 들어와 쿨쿨 자고, 또 배고프면 밥 먹으러 가고... 시간을 재는 것도 무의미하다. 쿠바 바라데로 리조트에서의 일주일은 빠른듯 느린듯 느낄 것도 없이, 두리뭉실하게 지나갔다. 나는 녹은 아이스크림같은 존재가 되어, 만사태평 무사안일 복지부동한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배낭여행을 해야만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음 목표는 유럽의 이베리아 반도이다. 다시 몸을 추스리고 긴장감을 가지고 여행을 할 때가 왔는데, 한 번 녹은 아이스크림은 스스로 얼려고 하질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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