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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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가 떨어지는 곳, 데블스포스트파일 내셔널모뉴먼트의 레인보우 폭포(Rainbow Falls) 아래에서
지난 8월말의 9박10일 자동차여행의 2일째,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준국립공원의 '악마의 기둥'을 구경하고는 다시 차에 올라서 공원내 도로가 끝나는 10번 버스정류소로 갔다. 그 곳은 여러 통나무 건물들이 모여있는 레즈메도우 리조트(Red's Meadow Resort)로 오래된 빨간 트럭에 이름이 씌여있다. 왼편의 매점건물 벽면에 붙어있는 멋진 그림지도가 궁금하시거나, 커다란 야영배낭을 내려놓은 하이커가 여기서 물품을 정리하고 있는 이유 등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해서 4년전 이 곳을 방문했던 포스팅을 보시면 된다. 우리는 매점에서 지혜가 수집하는 기념핀을 하나 사고는 레인보우폴 트레일헤드(Rainbow Falls Trailhead)가 있는 9번 버스정류소로 내려가서 이 날의 두번째 하이킹을 시작했다. 트레일 대부분은 준국립공원 영역밖으로, 인요 국유림(Inyo National Forest)의 안셀애덤스 야생지(Ansel Adams Wilderness)에 속하는데, 1992년의 큰 산불로 오래된 나무들이 모두 불타 쓰러진 아픈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 여행 당시에도 캘리포니아 인근 지역의 산불로 공기가 좋지않은 상태에, 그늘이 없는 트레일을 걷는 것이 좀 힘들었다. 그렇게 1.5마일 정도를 걸어서 '무지개 폭포'가 내려다 보이는 첫번째 전망대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4년전 오후에는 저 폭포가 떨어지는 곳에 선명한 무지개가 보였었는데, 이 때 오전에는 아직 무지개가 걸쳐있지 않은 것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폭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멋있었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까지 내려가서 물에 들어간 사람들... "위험하니까 내려가지 말라는 안내판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안내판을 보니 아래쪽 Lower Viewpoint까지 계단으로 길이 새로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되어있어서, 잠깐 고민하다가 우리도 내려가보기로 했다. 그나저나 안내판 위의 설명 마지막에 무지개 색깔을 소개하면서 노란색, yellow가 빠져있다... 이거 공원관리소에 연락해서 알려줘야 하나?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두번째 전망대에서 다시 사진 한 장 찍고는, 절벽을 따라 새로 잘 만들어 놓은 계단으로 향했다. 오른편 절벽 위쪽에 2nd Viewpoint가 보이고, 이제 그 절벽 옆으로 만들어진 급경사의 계단을 내려간다. 짜잔~ 4년전에는 못 와봤던 폭포수가 떨어지는 아래쪽 강가에 도착을 했다. 용암이 굳은 절벽을 덮으며 수직 30 m 이상의 낙차로 떨어지는 레인보우 폭포(Rainbow Falls)는 중부 캘리포니아의 젖줄인 샌호아킨 강(San Joaquin River)에서 가장 큰 폭포로, 그 발원지는 JMT 전구간에서도 가장 멋진 풍경으로 유명한 해발 3천미터에 있는 '천섬호수' 싸우전드아일랜드레이크(Thousand Island Lake)이다. (그 경치 속 위기주부의 모습을 보시려면 클릭) 역시 폭포는 아래쪽에서 올려다 보는 모습이 더 멋있다는데, 3명의 의견이 일치~^^ 저렇게 강물에 발을 담그지는 않았지만, 조심해서 강물 가운데 있는 바위까지 올라가서 한동안 구경을 했다. 대부분은 하이킹 복장이었지만, 미리 수영복까지 준비해서 온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잠시 구름 사이로 해가 나온 틈을 타서 DSLR 카메라로 주변 풍경을 한바퀴 돌리며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구경 잘 하고, 이제 다시 통나무와 바위, 콘크리트로 잘 만들어 놓은 절벽 옆의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이다. 다 올라와보니 말을 타고 하이시에라(High Sierra)를 편하게 구경하는 관광객들이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는 걸어서 다시 레즈메도우(Red's Meadow) 주차장으로 돌아가, 차로 7번 정류소 소처레이크(Sotcher Lake) 입구로 이동해 점심을 해먹고는, 공원을 나가서 북쪽으로 자동차여행을 계속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브라이스캐년과 닮은 듯 하지만 다른 시더브레이크 준국립공원(Cedar Breaks National Monument)
미국 유타(Utah) 주에는 독수리 5형제 비스무리하게 '웅장한 5형제(The Mighty 5)'라 불리는 5개의 내셔널파크가 유명하다. 하지만 그 5형제에 살짝 못미치는 준국립공원과 주립공원 동생들도 많이 있는데, 이제 소개하는 시더브레이크 내셔널모뉴먼트(Cedar Breaks National Monument)가 그 중의 하나로 소위 '브라이스캐년의 닮은꼴'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9박10일 자동차여행의 8일째, 아침에 네바다 주의 그레이트베이슨 국립공원을 출발해 유타 남서부의 황무지를 가로질러 15번 고속도로와 만나는 파로완(Parowan) 마을을 지나서 북쪽 입구에 도착을 했는데, 산을 올라오면서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는 이 때쯤에는 거의 폭우처럼 내리고 있었다. 다행히 첫번째 노스뷰 전망대(North View Overlook)에 도착해서는 빗줄기가 좀 약해지기는 했지만, 해발 10,435피트(3,181 m)의 고지대라 기온까지 뚝 떨어져서 차 안에서 옷을 꺼내입고 저 끝의 전망대까지 걸어가야 했다. 주차장에 세워져있던 공원안내 지도로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글을 읽을 수 있다. 공원 안에는 남북으로 종단하는 도로가 하나 있고 그 서쪽으로 원형극장처럼 파여진 협곡이 있는 단순한 구조로, 우리는 북쪽에서 들어와 남쪽으로 나가면서 구경을 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흐린 날씨라서 그런지 다양한 색깔이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는데, 사진 가운데 하얀색과 노란색의 절벽이 특이했다. 전망대에서 왼편으로 멀리 보이는 절벽의 끝까지 다시 10분 정도 운전을 해서 이동을 했는데, 이대로 계속 비가 안 그치면 밖에서 점심을 해먹기도 어렵겠다는 걱정을 하며 운전을 했다. 그런데, 안내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이렇게 비구름이 물러가고 감사하게도 햇살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공원은 작아서 남북의 입구에는 직원이 없고, 여기서 자율적으로 국립공원 이용료를 내도록 되어있다. 위기주부는 미국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을 보여주는 것으로 까만줄의 브로셔를 또 하나 획득~ ♪ 햇볕은 쨍쨍 마스크는 반짝 ♬ 브라이스캐년과 닮기는 했지만, 지층의 색깔이 다양한게 그랜드캐년 느낌도 좀 나는 것 같고, 여하튼 멋졌다! 이 곳이 준국립공원으로 지정된 1933년경에 만들어졌다는 절벽끝의 통나무집이 지금도 안내소(Information Center)로 사용이 되고 있어서 잠시 들어가 보았다. 여기도 예외없이 투명판으로 칸막이를 해놓은 직원이 일하는 데스크의 뒤쪽으로 돌아가면, 통나무집의 창문을 통해서 이렇게 액자 속의 사진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 안내소를 나와서 포인트수프림 전망대(Point Supreme Overlook)까지 걸어가면서 DSLR로 찍은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이 곳의 이름 시더브레이크(Cedar Breaks)에서 '시더(Cedar)'는 절벽 위와 협곡 아래에 자라는 소나무를 말하는 것이고, 브레잌스(Breaks)는 옛날 서부시대에 땅이 갑자기 푹 꺼진 곳을 그렇게 부른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소나무가 부러진 곳이 아니었어~"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의 나바호트레일(Navajo Trail)처럼 여기도 저 협곡 아래로 내려가는 하이킹코스가 있으면 더 인기가 있었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서 Spectra Point를 지나 Ramparts Overlook까지 가는 왕복 4마일의 램파트트레일이 있기는 했지만, 배가 고팠기 때문에 일단 점심부터 먹고~ 여기 준국립공원 안의 유일한 캠핑장인 Point Supreme Campground의 입구에 있는 피크닉에리어에 자리를 잡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여기는 해발 3천미터가 넘는 고지대로 겨울에는 춥고 눈이 많이 오기 때문에, 캠핑장은 6월중순부터 9월말까지만 운영을 한단다. 그런데, 여름에도 밤에는 엄청 추울 것 같다. 비 개인 파란 하늘 아래 해발 3천미터의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컵밥 물이 끓기를 기다리며 명상에 잠겼다~^^ 그리고, 들판에 핀 노란 야생화들! 여기도 언제고 RV를 몰고 다시 와서 2~3일 캠핑을 하면서, 못 다한 림트레일들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RV가 안되면 차박을 할 수 있는 큰 SUV라도... 당시 캘리포니아는 산불로 하늘이 계속 뿌옇었기 때문에, 파란 하늘이 더 없이 고맙게 느껴졌던 점심시간이었다. 컵밥 후에는 커피믹스까지 진하게 타서 마셔주고는 바로 시더브레이크 준국립공원과 작별하고, 자이언 국립공원의 콜롭캐년(Kolob Canyons)으로 향했다. 보너스 비디오는 경관도로(Scenic Byways)로 지정되어 있는 유타 14번 주도(Utah State Route 14)를 만나서 시더시티(Cedar City)까지 드라이브한 영상이다. 고원에서 내려감에 따라 도로 좌우 절벽의 색깔이 차례로 바뀌는 풍경이 멋진 길인데, 그 절벽 속에 숨어있는 커다란 Flanigan Arch를 찾아가는 Ashdown Gorge Trail이 유명하다고 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 준국립공원 안에 주차하고 '악마의 기둥'을 돌아보는 루프트레일
8년전에 가족여행으로 방문하려다 못하고 4년전에 위기주부만 따로 와봤던, 캘리포니아에서 주상절리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데블스포스트파일 내셔널모뉴먼트(Devils Postpile National Monument)가 이번 9박10일 언택트 자동차여행의 첫번째 중요 목적지였다. 평소에는 맘모스 스키장의 주차장에서 별도요금을 내고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데, 현재 코로나로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되어 직접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지만 주차장이 꽉 차면 입장이 불가하다. 일찍 캠핑장을 나와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차들이 길게 줄을 서있어서 우리 앞에서 짤리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무사통과!^^ (오랜만에 블랙박스 캡쳐한 사진) 삼림청과 국립공원청이 공동 관리하는 Minaret Vista Station에서 트레일이 시작되는 공원 주차장까지 약 20분 동안 운전한 영상을 4배속으로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산불연기에 오전의 역광이라서 화면이 좋지는 않지만, 평소에는 직접 차를 몰고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한 이 곳의 좁은 도로를 달려본 기념으로 유튜브에 올려 놓았다. 주차장에서 레인저스테이션을 지나 걸어오니 반가운 이름이 적힌 푯말이 눈에 띈다~ 존뮤어 트레일(John Muir Trail)...^^ 하지만, 이 날 우리 가족의 목적지는 편도 0.4마일로 표시된 데블스포스트파일(Devils Postpile)이다. 위기주부가 4년전 무지막지한 야영배낭을 메고 처음으로 JMT를 출발했던 트레일 입구에 아내와 지혜가 마스크를 쓰고 섰다. 멀리 '악마의 기둥'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여기서 결정을 해야 한다. 직진해서 먼저 아래쪽에서 올려다 볼 것인지? 아니면 왼편으로 경사를 올라가 기둥들 위에 먼저 올라가볼 것인지? 우리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2:1로 왼편으로 먼저 올라가보기로 결정했다. 짜잔~ 여기 주상절리의 윗부분이 반질반질하게 깍여진 곳에 도착하면, 모두들 앉아서 직접 만져보고 놀라게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4년전에 위기주부는 여기를 잠깐 구경하고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서 아래쪽을 구경했지만, 이번에는 왼편에 보이는 길을 따라서 위쪽 루프를 다 돌아서 내려가기로 했다. 보고 또 봐도 정말 신기한 주상절리의 단면인데, 이렇게 대패질 하듯이 돌을 깍은 것은 빙하(glacier)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6각형만 있는 것이 아니고, 5각형과 7각형도 많이 보인다. 약간씩 오르락내리락 경사가 있는 뒷길을 10분 정도 걸으면서, 괜히 루프를 고집했나? 후회를 하며 마지막 내리막 길을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 후회를 싹 가시게 만드는 풍경이 잠시 후 아래쪽에 등장을 하는데... 바로 이 '국수면발'이었다~^^ 루프의 마지막 모퉁이에 있어서, 그냥 바로 돌아내려가서 아래쪽만 구경했다면 이런게 있는 줄 몰랐을거다. 물론, 위기주부도 4년전에 이 곳은 와보지 않았었고 말이다. 위에 올라가보고 아래에서 쳐다보기는 했어도, 이렇게 비스듬히 박혀있는 주상절리를 직접 만져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 쪽에서 보니까 정말 국수묶음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 자꾸 국수라고 하는 이유는 이제 내려가서 만나게 될 서있는 '기둥'들보다 훨씬 면발이 가늘었기 때문이다.^^ 2년전에 방문했던 와이오밍 주의 데블스타워(Devils Tower)의 포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신기한 돌기둥들이다. 특히 이 곳은 일부러 부셔놓은 것처럼 깨끗한 6각형의 기둥들이 조각조각 쌓여있는 것이 참 특이하다. 천천히 구경하면서 절벽을 끼고 돌아가면 나오는 이 나무 그루터기가 포토존이다.^^ 사실 오전의 태양이 바로 위로 나오고 있는 역광이라서 사진들이 4년전 오후만큼 멋있지는 않지만, 가족이 함께 잘 구경하고 이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오른쪽으로 가면 주차해놓은 레인저스테이션(Ranger Station)이고, 직진해서 샌호아킨(San Joaquin) 강을 건너면 JMT/PCT를 만난다는 표지판이다. 직진해서 하루 종일 하이시에라(High Sierra) 산속을 걸으면 어떤 풍경을 만나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의 4년전 위기주부의 첫번째 JMT 백패킹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존뮤어트레일 4박5일 백패킹 1일차, 데블스포스트파일 준국립공원에서 가넷 호수(Garnet Lake)까지 "저 왼편 산너머 깊숙히 걷고 또 걸어서 요세미티까지 걸어갔었지..." 회상에 잠긴 위기주부를 두고 모녀는 씩씩하게 앞으로~ 이 코로나 와중에 파크레인저가 사람들을 모아놓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캘리포니아라서 그런지 사람들 대부분이 마스크나 반다나(bandana)를 하고 거리두기를 하며 앉아있었다. 우리는 다시 차를 몰고 여기 막다른 도로의 끝까지 가서 '무지개 폭포'를 찾아가는 두번째 트레일을 하게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의 가족 등산, 앤젤레스 국유림 첩첩산중의 워터맨산(Waterman Mountain) 루프트레일
지난 겨울에도 요세미티 여행을 가서 짧은 가족하이킹을 한 적은 있지만, 집에서 당일로 가족이 함께 등산을 목적으로만 다녀온 것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블로그 처음 방문한 분은 엄청 '대가족'으로 오해하실 듯^^) 그런데, 이게 다 코로나바이러스 덕분이라 할 수 있다~지금으로부터 장장 9년전 가을에, 폭포를 찾아 하이킹을 했던 쿠퍼캐년(Cooper Canyon) 입구인 여기 벅혼(Buckhorn) 피크닉장의 길 건너편이 트레일 시작점이다. (9년전 미완성의 하이킹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얀 게이트로 차단된 산악 소방도로(fire road)를 따라서 조금 걸어와 여기서 왼쪽 트레일로 올라가는데, 루프트레일(loop trail)이라서 내려올 때는 오른쪽 소방도로로 내려오게 된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이 날의 하이킹 코스를 오래간만에 가이아GPS 앱으로 기록한 것으로 (클릭하시면 상세정보로 링크됨), 해발 2천미터가 약간 넘는 출발점에서 시계방향으로 이동한 총 거리는 7.7마일에 등반고도는 1,729피트, 소요시간은 전체 휴식을 포함해서 4시간 27분으로 기록되었다.갈림길에서 5분만 걸어가니 눈 녹은 물이 아직 콸콸 흐르고 있는 맑은 계곡이 나와서, 준비해 간 점심 도시락을 까먹기로 했다."공기 좋고 물 좋은데서 밥 먹었으니, 이제 집에 갈까?"라고 혹시 뒷모습의 두 명중에 한 명은 생각하셨을 듯...^^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정상까지 올라갔던 꼬마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이 지금은 앞서 걸어가는 모습이다.능선까지 올라오면 왼편으로 저 멀리 아직도 하얀 눈에 덮여있는 '대머리산(Mt. Baldy)'이라는 별명의 해발 3,068 m 샌안토니오산(Mt. San Antonio)이 보인다. 오른쪽에 아직도 아침안개가 다 가시지 않는 베어캐년(Bear Canyon) 지역의 샌가브리엘 야생지(San Gabriel Wilderness)이다.2마일을 올라오면 샌가브리엘 야생지 안의 유일한 등산로인 트윈픽스(Twin Peaks)로 갈라지는 길이 나왔다.지난 주 뉴욕에는 5월의 눈도 내렸다고 하는데, 여기 LA 뒷산에도 아직 등산로에 이렇게 눈이 남아 있었다.마지막 해발 2,450 m의 워터맨마운틴(Waterman Mountain) 정상으로 올라가는 모녀~ 이 산의 정상은 다른 근처의 고봉들과는 달리 그늘을 만들어주는 큰 나무와 앉아 쉴 수 있는 바위들이 많아서 참 좋았다.정상에는 이런 바위가 여럿 있어서, 어디가 정확히 최고 정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냥 아래쪽에서 남은 도시락을 마저 까먹고 인증사진도 없이 그냥 하산을 했다.내려가는 길은 스키장을 지나는 산악 소방도로로 편하게 가기로 했다. 트레일 바닥에 많은 솔방울들...^^평탄한 길을 조금 걸으면 이런 물웅덩이가 나오는데, 마운트워터맨 스키장(Mt. Waterman Ski Lifts)이 운영될 때 물을 공급하는 물탱크(?)로 사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조금 더 걸어가면 건물들이 몇 채 나온 다음에,스키리프트의 정상이 나오는데, 1941년 1월 1일에 운영을 시작해서 캘리포니아 최초의 스키리프트라는 설이 있다고 한다.역사적인 스키리프트의 빨간 의자에 앉은 모녀... 아쉽게도 코로나로 리프트는 운영을 안 해서 계속 걸어서 하산해야 했다.스키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골동품들이 주변에 많이 보였고, 여기서 다시 더 위로 올라가는 로프리프트가 2개 더 있다고 한다.또 다른 볼거리로는 왼편에 보이는 것처럼 붉은 세쿼이아 나무를 몇 그루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정말 오래간만의 가족등산을 잘 마쳤는데, 팔과 목에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 집으로 돌아가 좀 고생을 했다는 것이 하나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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