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콰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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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DID U MISS ME ?|2021년 9월 6일

결과부터 말하면, 영화는 좋았던 게 사실이다. 나름대로 재밌게 봤다. 그러나 개봉 전 해왔던 기대에 따르면 적어도 난 이 영화에 흠씬 두들겨 맞다가 흔쾌히 KO 패 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 그런데 정작 영화가 내게 거둔 건 미묘한 판정승이다. 결과론적으론 승리인데 뭔가 깔끔하지 못한 승리. 스포일러의 전설! 마블의 새 영화고, 또 샹치라는 신 캐릭터의 오리진 스토리를 다루는 영화이기도 하다. 그 점에서 일단 기쁜 게 있다. 일전에 한 번 말한 적이 있었다. MCU의 페이즈 3는 정말이지 역대 최고였다고. 그러나 개별 영화의 완성도로만 보자면 페이즈 2와 페이즈 3에 한참 모자라지만, 페이즈 1만이 갖고 있던 매력 또한 분명 있었다고. 아닌 게 아니라 페이즈 1에는 정말로 그런게 있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2021) / 데스틴 다니엘 크레톤

기겁하는 낙서공간|2021년 9월 5일

출처: IMP Awards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션(시무 리우)과 케이티(아콰피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함께 집 주변에서 주차원을 하고 있다. 평범한 삶을 살던 두 사람은 버스에서 션의 목걸이를 노린 악당들이 나타나며 바뀌게 된다. 목걸이를 뺏긴 션은 친구 케이티에게 본명이 샹치라고 밝히며, 아버지 웬우(양조위)가 여동생(장몽아)의 목걸이도 노릴 것이라며 마카오로 간다. 10년 동안 대성공을 거둔 MCU에서 오랜만에 등장하는 새 수퍼히어로 탄생기. 익숙하지 않은 인물을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필요한 서술의 규모와, 결국은 수퍼히어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를 엮기 쉽지 않은 탄생기는 이전 MCU에서도 썩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좋았던 영화는 [아이언맨][스파이더맨] 정도로 드물고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기분좋은 오리엔탈리즘

타누키의 MAGIC-BOX|2021년 9월 3일

마블이 페이즈 4를 시작하며 내놓은 작품인데 사실 샹치라는 캐릭터가 유명하거나 매력적이진 않다보니 걱정되었는데 어떻게 보면 오리엔탈 판타지적이자 진짜 이제는 외계를 상대해야한다는 맛보기로 괜찮네요. 양조위부터 시무 리우까지 세대를 이은 이민자적인 이미지도 좋았고 데스틴 크리튼 감독의 개그 센스도 괜찮았던지라 팝콘 무비로 충분히 추천할만합니다. 아버지와 자식의 이야기가 메인이지만 어떻게 보면 사랑하는 이와의 만남으로 어떻게 세상이 구축되고 파괴되는가도 은은하니 절절하네요. 이하부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웰러가 서양용과 엇비슷한 느낌이었다면 아군으론 아예 동양용이 제대로 나와서 꽤나 마음에 들었네요. 영혼흡수에선 고질라 느낌마저 드는게 이젠 만화적 표현까

<페어웰> 그리운 가족에 대한 감성

작별인사를 뜻하는 제목의 영화 은 미국적 시선에서 중국의 정서를 그린 드라마 영화다. 무엇보다 보편적인 소재지만 조금은 다른 시각과 섬세하고 유연한 전개로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다. 같은 동양인으로서 중국계 미국인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서양인의 눈과 달리 우리에겐 익숙한 문화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 공감도 컸고, 구석구석 작은 부분에서 과하지 않은 유머와 인간의 통찰이 깔려있어 매우 세련된 느낌을 준다. 다소 무겁고 슬프지 않을까 했지만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좋았다. ​한국계 어머니와 중국계 아버지인 주인공 아콰피나의 자연스런 연기도 매우 훌륭하고 북적거리는 대가족이 한대 모여 결혼식을 치르는 모습과 지금 코로나 시대가 극명하게 대비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