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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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트윈스 소속의 우투좌타 외야수, 1루수 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부회장이다. 전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에서는 주로 좌익수로 활동했다. 하지만 2010년 들어서 가끔 1루수로도 출장했고, 2015년엔 전년보다 1루수 출장이 많아졌으며, 2018년 LG 트윈스에서는 아예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일이 잦다. 그리고 비상시에는 우익수 수비도 가능하다. ( 볼티모어 시절에 본 적이 있다. ) 장효조 - 양준혁 - 장성호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좌타 교타자이다. 그리고 국가대표 붙박이 3번 타자이기도 하다. 1988년생, 당시 21세의 젊은 나이에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아 국내 타자 중에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찍이 평가받은 타자. 또한 한국인 최초로 FA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타자. 2008, 2009시즌의 폭발적인 퍼포먼스에 비해 정체되었던 시기가 있었던게 아쉽지만 그래도 2015년까지 계속 3할 이상의 타율은 보장하는 리그 정상급 좌타 교타자 중 한 명이었다. 어디까지나 김현수니까 가능한 말. 실제 그의 통산 성적을 보면 웬만한 선수들의 커리어하이는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로 빼어나다. 그만큼 김현수는 한국 야구에 있어서 기대를 한몸에 받던 젊은 선수였다. 다른 한 사람은 2010년부터 급성장한 롯데의 손아섭. 통산 성적은 김현수가 타율을 제외하고 전부 앞선다. 2015년에는 손아섭이 부상으로 부진했던 반면 김현수는 폼을 회복하면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FA 이후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재미있게도 두 사람은 지금까지 서로 번갈아 가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야구장에서 2020년까지 합쳐 20홈런 5시즌을 기록했으며, 컨택이 하락했다고 여겨진 2011시즌 이후로도 두자릿수 홈런은 무리없이 칠 정도의 장타력도 보유하였다. 본인의 파워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매년 시즌이 끝나면 장타자 변신을 선언하곤 했는데, 정작 다수의 팬들은 기겁했다. 2010년 이후로 김현수의 최고 장점이었던 정교한 타격과 선구안이 동반 하락하였는데, 그 원인이 지나치게 장타를 의식한 스윙에 있다고 보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장타가 늘어나는 건 바람직한 일이지만, 문제는 시즌 중 롤코를 타는 일이 2010시즌 이후 급격히 늘어나서 시즌 내내 타격폼을 바꾸는 실험이 잦다는 것이다. 당장 시즌 중 김현수의 인터뷰를 보면 "큰 것을 의식하다 타격폼이 무너졌다", "내년 시즌엔 장타를 의식하지 않고 내 타격을 찾겠다"라는 기사가 상당수다. 결과적으로 홈런은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4할도 못치는 쓰레기라고 불리던 신인 시절에 보여준 '무결점 타자'로서의 위상은 많이 사라졌다. 2015년 폼을 상당히 회복하고 팀을 우승시키면서 그간의 부진 ( ? ) 에 대한 아쉬움은 어느 정도 지워졌다. 명성 높은 타자치고는 정말로 드물게도 가을야구에서 못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김현수만 아니었으면 2000년대 두산은 2번은 우승했을 것이다"라고 두산팬들이 한탄하는 것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못했다. 2018 한국시리즈 박건우의 삽질 이전까지 두산 선수 중에서 단일 포스트 시즌 최저 타율을 기록함은 물론이고 아예 SK 전성기의 주역 중 한 명이라는 오명을 받을 정도로 못했다. 이렇게 가을야구에서 부진한 이유로는 만성비염 때문에 환절기 컨디션이 폭락해서라는 추측이 많다. 그런데 국가대표에 소집되면 또 잘하는 이상한 커리어를 반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