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 포스트 갯수: 143
  • 조회수:
  • 지금은 유명한 그림이지만 인기많던 화가 렘브란트를 매장시킨 그림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민간 경비대로부터 오늘날 단체사진처럼 [식으로] 대원 전원의 모습이 담긴 그림을 그려달라는 의뢰로 그렸더니만, 사람들의 크기는 제각각이고, 그림에서 몇몇만 밝게 나오고 나머진 어둡게 나왔다고 하여 이 그림을 의뢰한 경비대는 무척 불쾌해했고 경비대원일 리가 없는 소녀가 꼽사리낀 엉뚱하게 들어있는 것도 불만의 이유. 이 소녀의 모델은 화가의 아내 사스키아라고 한다. 중요한 사람들을 밝고, 돋보이게 그렸고, 오른편에 있는 강아지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기 때문에 대충 그렸다. 당시에는 일부 사람만 편애했다, 일부에게 돈을 더 받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렘브란트에게 그림 의뢰가 뚝 끊겼고, 그는 경제적으로 나락으로 몰려버렸다. 하필이면 아내가 그 해에 병들었으나 돈이 없어 죽어가는 걸 봐야했고 졸지에 팔리지 않은 화가가 되어 떠돌다가 유태인 빈민지구 ( 렘브란트 본인은 유태인은 아니다. ) 로 들어가 살아가면서 유태인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다가 아무도 돌보지 않은 차디찬 집에서 홀로 세상을 떠난다. 정작 그를 몰락시킨 이 그림은 그의 대표작으로 현대에선 재평가받고 그의 대표작이자 불멸의 걸작으로 추앙받는다. 그리고 이 그림을 소장한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은 이 그림의 인물들이 누구누구인지도 다 조사해서 안내판에 적어놓고 있다.그리고 렘브란트 본인의 모습도 작게 그려놓았다. 암스테르담 깃발을 들고 있는 사람 뒷쪽에 눈만 보이는 사람이 렘브란트다. .............보통 이렇게 알려져있으나,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물론, 이 그림에 대하여 의뢰인들이 기분나뻐했지만, 이거 하나로 망한 건 아니고 이후로 렘브란트 그림이 인기가 떨어졌던 것. 더불어, 아내가 병으로 죽을때도 돈이 없긴 커녕 20만 길더 ( 200 억원이 넘는다! ) 가 넘는 엄청난 돈이 얼마든지 있었으나, 당시 의료기술론 고칠 수 없는 불치병이었기에 죽은 거다. 인기도 떨어짐에도 렘브란트는 비상업적 그림이나 자화상에 더 매진했고, 아내가 죽은 뒤로 돈을 흥청망청 쓰면서 몰락한 거였다. 야경 그리고 10년 넘게 있다가 1656년 파산을 선언하며 집도 팔고 모든 걸 팔던 것. 즉, 이 그림으로 몰락했다는 건 터무니없는 이야기이고, 여러가지 이유로 몰락했다. 제목과는 달리 낮이 배경이다. 때와 먼지를 걷어냈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라, 염료로 사용한 주사의 문제이다. 같은 광물계 염료라도 비싸디 비싼울트라마린의 푸른색이 수백년이 지나도 그 색이 변하지 않는 것과 달리, 화학적으로 불안정한 주사의 붉은색은 시간이 지나면 검은색에 가까운 갈색으로 변한다. 그래서 주사가 들어간 그림은 점점 어두워지는 것이다. 그래서 이 그림도 가장 바깥쪽의 층을 얇게 벗겨내서 화학작용이 없었던 안의 색을 드러낸 것이다. [후의 비교]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술책에서 이 그림을 접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유화 사이즈 정도로 생각하기 쉬운데......실제로 보면 이 그림, 엄청 크다. 약 세로 3미터, 가로 4미터로 거의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사람 한명 한명이 실제 사람 정도 크기다. 때문에 유명한 그림들의 실물을 접할때, 예상을 넘는 크기로 충격을 받는 그림이기도 하다. 반대 사례로 다 빈치의 모나리자, 밀레의 만종은 생각보다 작아서 놀란다고 한다. 모나리자는 과장 좀 해서 초등학생용 스케치북 ( ... ) 만하다. 그나마 이것도 원래는 더 컸는데 원래 걸려있던 집이 헐리면서 그림 일부를 잘라내버린 것이 이정도다. 왼쪽에 있는 소년이 계단으로 내려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잘라낸 것.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에 가보면 이 그림이 잘리기 전에 다른 화가가 모사했던 작은 모사품이 옆에 같이 전시되어 원래 모습을 추측할수 있게 해준다.[공용의 모사도. 흰색 레이어 안 쪽이 현존하는 부분이다.] 렘브란트는 이 그림을 그리는 해에 아내 사스키아를 다른 세상으로 떠나 보내게 되는데, 이를 추모하기 위해 자신의 아내를 야경대의 수호천사로 표현했다. ( 가운데에서 왼쪽 소녀- 엄밀히 말하자면 소녀가 아니라 중년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 ) 또한 뒤에 깃발을 들고 있는 사내들 뒤에서 몰래 소녀 ( ? ) 를 훔쳐보려 하지만 사내들의 어깨에 가려져 소녀를 보지 못하는 한 남성이 있는데, 이는 렘브란트 자신을 표현 한 것이고 그림에서나마 아내를 보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음을 표현 한 것이다. 2019년 7월 9일부터 전격적인 그림의 복원이 시작되었다. [] 특이하게도 비공개 복원이 아닌 관람객들이 관람하는 전시실에서 공개적으로 복원을 진행한다고 한다. 그것도 인터넷 생방송으로 중계하면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