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마지막으로 간 곳은 제주 모슬포 쪽에 있는 알뜨르 비행장이었다. 제주도에서 관광지... 라고 하기엔 굉장히 외진데 있기도 하고 농지 한가운데 드문드문 흩어져있는 비행기 격납고(?)가 끝인지라 제주도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곳이다. 실제로 나도 이번 비엔날레 아니면 몰랐을 곳이기도 하고. 비엔날레 투어를 하면서 미처 몰랐던 비극의 제주역사를 좀더 알게 되었다. 알뜨르 비행장 역시도 그 중 하나인데, 왜 이런 뜬금없는 곳에 비행기 격납고가 있냐면 일제식민지 시대 때 이 지역이 일본군 전투기가 뜨고 내리던 비행장이라서. 게다가 만들어지기를 제주도민들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여기서 날아간 일본군 전투기가 어디에 투입되었나 찾아봤더니 '난징대학살'.... 참 뭐라고 해야 할까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