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여행

7박 8일로 일본 시코쿠 다녀왔다 #4 고치 (하)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9년 1월 10일 | 
고치에서 사적지 관광을 할만한 곳을 찾는다면 사실 고치 성 말고는 뭐가 없습니다. 하나가 더 있긴 한데... 그건 바로 일본 3대 실망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하리마야바시. 일본에서는 TV 드라마의 가슴 아픈 사연으로 알려졌기에 기대감을 품고 온 관광객들이 실제로 보고는 그렇게들 실망했다고 해요. 주변에도 딱히 인상적인 무언가가 없이 존재하는, 진짜 별거 없는 작고 빨간 다리. 고치 성은 아무 사전 정보 없이 그냥 성이 있으니 보러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여기가 에도 시대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현존 12천수각' 중에 하나더군요. 일본의 성들은 거의 대부분 복원 과정에서 현대적인 구조로 재건축된, 겉모양만 보존되고 속은 그냥 콘크리트 성입니다. 그래서 가보

7박 8일로 일본 시코쿠 다녀왔다 #3 고치 (상)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9년 1월 9일 | 
시코쿠 여행 일정 7박 8일 중 다카마쓰에서 4박을 했고, 그 다음에는 고치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이 여행을 처음 계획할 때만 해도 고치는 갈 생각이 없었어요. 고치 말고 도쿠시마 쪽이 본래 타깃이었는데, 이유는 사전에 알아본 바로는 고치는 별로 우리 같은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여행지는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들이 차를 렌트해서 가면 좋은 여행지, 고치는 그런 곳이었죠. 그럼에도 고치를 가게 된 것은 이 여행의 근본적인 목적 때문이었습니다. 애당초 지금까지 가본 적 없는 시코쿠 지방을, 일본어 알못 둘이서 7박 8일이라는 제법 긴 일정으로 가게 된 것은 시코쿠 지방에서 열리는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었거든요. 그 이벤트를 가는 김에 시코쿠 여행도 하면 어떻겠느냐 라는 이유로 이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