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에서 띄엄띄엄 이어지는 성당 여행, 이번은 용인 은이성지의 김가항성당입니다. 은이 성지는 수도권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성지 중 한 곳이죠. 용인 양지면에 있고 영동고속도로의 양지 IC와 가까워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은이(隱里)는 이름 그대로 숨겨진 마을, 또는 숨어있는 마을이라는 뜻이 됩니다. 옛부터 숨어든 신자들의 교우촌이 있었거니와 무엇보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귀국 후 짧은 사목 기간에 중심 근거지로 삼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은이 공소는 사라지고 그 터만 남아 오랫동안 방치되다가 1996년에 이르러서야 천주교회에서 터를 매입, 김대건 신부상과 야외 제대를 마련하면서 성역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번 제주의 성 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