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이사라는 말이 있다. 이는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평가 할 수 없는 특이한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무림에서는 그 경지가 너무도 높아서 어찌 하지 못할 고수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즉 기인이사라는것은 은거고수, 또는 각파의 현자와 같은 이들을 칭하는 말이었다. 한 청년이 있다. 그 얼굴은 백옥과 같고, 입술은 앵두와 같으니 그 생김새만 보자면 청년이라기보다는 아가씨라는 표현이 어울 릴 화화 공자였다. 하지만 입고 있는 옷은 남자용의 새하얀 백의요, 머리색도 노인과 같은 백발이니, 함부로 대하지 못할 분위가 풍기고 있었다. 그는 멍한 표정으로 먼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곳 곤륜산맥은 중원의 외곽에 위치하고, 요 근래 무당산과 화산파에 밀리고 있지만, 그 근원은 모든 도가무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