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지트

남에게 집중하면 할수록 우리는 쉽게 자신을 잊는다

By 기린이 웃고 있어, 그러니 너도 | 2017년 11월 26일 |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더비지트'는 그의 작품 가운데 베스트는 아니다. 사실 조부모 캐릭터는 다만 미치기 위해 미친 것 같은 설정에 거부감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주인공 남매의 관계는 쉬이 잊기 힘들다. 샤말란 감독을 연상시키는 영화 영재 베카와 그녀 못지 않은 영리함을 자랑하는 남동생 타일러. 뛰어남과 별남은 종이 한장 차이 혹은 짝으로 함께 하는 법인지 이 둘에게는 남들에게 쉽게 이해받지 못할 자기만의 어려움이 있다. 베카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지 못한다. 그래서 매일 아침 머리를 빗을 때 거울을 뒷면으로 돌려둔다, 그 안에 비친 자기 자신을 보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베카의 남동생 타일러는 OCD, 강박 장애를 갖고 있다. 타일러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집안 곳곳에 우글거리고 있을 세

2017년 영화일기-9월(슈퍼배드3~아르곤)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7년 9월 30일 | 
2017년 영화일기-9월(슈퍼배드3~아르곤)
2017년 9월 간만에 청명한 하늘에 설렘이 느껴졌던 날들이었다. 물론 나들이를 많이 다닐 팔자는 아니었지만...힐링 프로그램이 요즘 대세인 만큼 <효리네 민박>이나 <삼시세끼>, 더욱 쟁쟁해진 <팬텀싱어2> 등 TV로 여유를 느껴보려 했기에 영화는 여전히 예전 속도로 다작감상을 하게 되지 않는다. <영화관 관람* 3편, 집에서(드라마는 한 시즌을 1편으로) 10편) <명탐정 코난:진홍의 연가>-간만에 스토리나 액션 등 볼거리 풍성했던 코난 극장판이었다. 다만 일본적 낯선 게임 소재라는 것이 좀... 추천! <슈퍼배드3>-미니언즈의 극단적 귀여움이 노래 경연 무대에서 부른 오페라에서 절정을 이뤄 감탄마저 든다. 그 노래는 계속 반복해서 듣고

<더 비지트(The Visit, 2015)> - 기본으로 돌아온 샤말란

By 猫の夢 - 마음대로 날아간 그 발자취  | 2015년 10월 31일 | 
<더 비지트(The Visit, 2015)> - 기본으로 돌아온 샤말란
귀신을 본다는 소년의 하얀 입김은 영화관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설마'했던 순간들에 '정말?!!'이라는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영화는 끝이 났다. 영화에서 반전이라는 장치가 처음 등장한 것도 아닌데, <식스 센스>의 그 것은 충격적이었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은 감독에게 기대 이상의 영예를 안겨준 동시에, 그의 이력에 '반전'이라는 주홍글씨를 진하게 새겼다. 이후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그와 그의 작품은 반전이라는 저주의 굴레 속에서 맴돌고 있다. <애프터 어스> 이후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감독은 신작 <더 비지트(The Visit)>를 선보였다.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 이 영화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찾은 남매의 외가 방문기다

국내 박스오피스 '마션' 2주 연속 1위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5년 10월 20일 | 
국내 박스오피스 '마션' 2주 연속 1위
'마션'이 북미에 이어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46.6% 감소한 81만 9천명, 누적 311만 1천명, 누적 흥행수익 254억 7천만원. 이런 과학과학한 SF가 우리나라에서 잘나가는걸 보니 참 신기한 기분이에요. 인터스텔라 때부터 이것도 우리나라에서 흥행할 수 있는 유형으로 자리잡은 건가 아니면 단순히 해외에서 잘 나가기 때문일까. 2위도 전주 그대로 '인턴'입니다. 주말 31만 7천명, 누적 279만 3천명, 누적 흥행수익 221억 6천만원.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로 흥할 줄 몰랐어요, 정말. 3위도 전주 그대로 '성난 변호사'입니다. 이거 순위가 좀 재미가 없군요. (...)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