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의 연장선 상에 있는 영화다. 일단 우리가 흔히 아는 '영구'나 '맹구' 같은 노골적 바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 그리고 부녀 관계에 초점을 맞춰 끝내는 신파로 빠진다는 점까지. 다만 <7번방의 선물>이 여러 실제 사건들을 재구성 하되 영화 자체로는 철저히 허구였다면,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2003년 우리에게 벌어졌던 또다른 인재(人災)를 끌어와 영화에 그대로 녹여냈다는 점이 다르겠네. '원조 코미디 맛집'이라고 홍보했던 것치고는 코미디가 너무 허약하다. 과거 <선생 김봉두>나 <이장과 군수> 같은 차승원 표 코미디를 좋아했었기 때문에, 이번 영화를 보며 정말이지 진심으로 웃고 싶었다. 근데 영화가 하나도 안 웃긴다.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