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덕천마을이 안양에서 가장 못사는 동네라고 들어왔지 직접 가본 적은 없었다.최근에 안양시립도서관에 가다 어쩌다 덕천마을을 경유하게 되었다.당시 재개발 지역이 확정되었고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는지 벽면 곳곳에 '민중의 힘'이 담긴 욕설이 쓰여있었다.(실제로 "민중의 힘을 보여주마 씹빨롬아" 라는 낙서도 있었다.)하지만 덕천마을은 정말 아름다운 동네다. 덕천마을의 주민 몇몇이 재개발 때문에 힘들어하는 상황이지만 일단은 그것과 무관하게 건물들이 너무 아름답다. 시간만이 만들 수 있는 흔적들이 건물에 녹아있고 시멘트의 눅눅함이 만들어내는 퀴퀴한 냄새가 진동한다.그곳에선 '수학학원'이 '속셈학원'이었고 '하이마트'가 아닌 '전파공업사'였다.건물의 낡음이 좋고, 지붕이 낮아서 좋고, 옥상에서 바라봤을 때 어느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