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 무지렁이인 나조차도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었던 직전의 작품. 그것에 이어 돌아온 <할로윈 킬즈>는, 2018년 버전의 <할로윈> 바로 직후 시작되는 이야기다. 때문에 그런 생각도 들더라. 해든필드의 2018년 할로윈 밤은 정말로 길었구나... 스포일러 킬즈! 페미니즘과 여성 연대의 메시지를 담았던 전작의 주제의식은 다소 옅어진 편이다. 일단 시리즈의 기둥이라 할 수 있을 제이미 리 커티스의 로리가 병상에 누워 리타이어한 상태인지라, 전편의 그 연대는 어려워진 것. 그리고 그 주제의식의 빈 자리를, <할로윈 킬즈>는 집단 히스테리와 그로부터 비롯된 광기로 채워넣는다. 마이클 마이어스라는 절대 악의 존재에 맞서다 패닉에 빠져 우왕좌왕하는 해든필드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