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도는 폭력성을 바깥으로 휘두르는 악마같은 존재지만, 갈수록 엄마라는 존재에 의해 무너져가는 것을 보여주며 그도 결국 인간임을 보여줍니다. 세상에서 가장 악마같은 짓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사실 악마가 아니었던 것이죠. 결국 이 세상에 나왔고, 누군가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사람일 겁니다. 그 선대조차 악랄했을지라도 누군가 유전자 어딘가에 진실된 사랑을 한 흔적이 있었을 겁니다. 강도도 세상에 태어난 인간으로서 그런 유전자가 어딘가에 있었을 것이라구요. 다만 강도는 그런 사랑을 알 수 없었습니다. 가족도 없었고 여유가 없는 밑바닥 생활을 했기 때문이죠. 버팀목이 없기에 생계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 내면에 있는 사랑을 가르칠 수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성욕과 폭력으로 불안을 해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