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연장 끝에 첼시의 추격을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하자, 37세임에도 중요한 경기마다(이번 경기 뿐만 아니라 지난 16강 파리 생제르망을 상대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루카 모드리치를 향해 축구계 여러 인사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혹사당한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으로서 꾸준히 활약하는 모드리치의 모습은, 그가 지금까지 이룬 훌륭한 성과와 더불어 오랜 맞수였던 샤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확고하게 같은 수준으로 평가하는 여론을 만들었다. 샤비, 이니에스타와 같은 팀에서 뛴 앙리마저 셋을 나란히 놓은 것처럼 뒤늦게나마 사람들의 정체된 인식까지 바꾼 것이다. 물론 현재의 평가가 완전히 자리잡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