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셴의 종착역인 처청(車埕)은 목재 산업으로 번성했던 마을답게 나무향으로 가득했다. 산들은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었고, 마을 가운데에는 목재를 저장하던 작은 호수가 있었다. 마을 입구부터 길을 따라 놓인 목재 건물들은 대부분 여행자들을 위한 식당이나 기념품점, 전시관이었다. 여름답게 태양은 이글이글 거렸고, 이 작은 마을에 심겨진 나무들은 그런 태양의 좋은 가림막이 되어주고 있었다. 여름에 듣기 좋은 음악 중에 히사이시 조의 Summer(기쿠지로의 여름 OST)란 유명한 곡이 있는데, 그 곡이 참 어울리는 마을이었다. 역에서 내려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본 표지판. 한국어가 쓰여있어서 반가웠다. 역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어갔다. 시원했다.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