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 치이고, 사랑에 치이고. 올 연말도 이렇게 혼자 쓸쓸히 보내게 되는 건가- 싶었던 찰나. LA의 아만다와 런던 근교 시골 마을의 아이리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 연휴 간 서로의 집을 바꿔 빌려주기로 한다. 어린 시절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 이후로 눈물이 나오질 않는 대도시의 여자는 그렇게 시골살이를 하게 되고, 온맘 다 쏟아 사랑했던 남자로부터 비열한 이별을 당한 시골 마을의 여자는 그렇게 도시살이를 하기에 이른다. 북미와 유럽으로 대륙만 바뀌었을 뿐 아니라, 게절과 하루 시간대까지 크리스마스 동안 바꿔버린 두 여자의 이야기. 장르적 컨벤션에 따라 결국 운명을 이야기하는 영화다. 근데 말했듯 이 쪽 장르가 다 그걸로 먹고 사는 장르이니 크게 딴지 걸고 싶지는 않고. 아, 스스로에게 솔직해지자- 라